농림어가의 고령화와 영세 경영,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25 농림어업총조사의 정책적 시사점 [경제 현안 분석]

1. 들어가며

농림어업총조사는 5년마다 전국의 농가, 어가, 임가를 전수에 가깝게 조사하는 통계이다. 국가데이터처는 2026년 9월 29일 2025년 12월 1일 기준 확정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 결과 농림어가는 127만 6천 가구, 인구는 257만 5천 명이며, 전체 가구의 5.5%,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한다.

2020년보다 농림어가가 약 21만 가구 늘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명부가 확대되었으므로 이 증가를 곧바로 농림어업의 회복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고령화와 경영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조사대상의 확대에 따른 유의점

이번 조사는 농지대장, 어업신고등록명부, 임업경영체 등 행정자료를 추가로 확보하여 조사대상 명부에 포함하였다. 국가데이터처가 보도자료 첫머리에서 직접 밝힌 바와 같이, 전주기와 비교할 때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농가 수는 103만 5천 가구에서 124만 2천 가구로 20.0%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귀농·귀촌 증가"나 "농업 회복"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증가한 가구 중 상당수는 새로 포착된 소규모 농가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보도자료만으로는 증가분 가운데 명부 확대 효과가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절대 규모뿐 아니라 연령과 경영 규모의 구성비, 평균값을 전주기와 비교할 때에도 조사대상 확대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이하에서는 2025년의 구조적 특징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3. 핵심 ① 농림어가의 절반은 65세 이상

가장 뚜렷한 변화는 고령화이다.

연령대별 인구 분포 등 차트 1

● 고령인구 비중: 농림어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51.0%로 전체 인구(20.7%)보다 30.3%p 높다. 전주기 대비로는 9.0%p 상승하였다.

● 중위연령: 65.3세로 전체 인구(46.8세)보다 18.5세 많으며, 5년 전보다 3.1세 높아졌다.

● 경영주 연령 분포: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7.7세로, 2005년의 61.0세에서 20년간 꾸준히 상승하였다.

  • 60대 이상 경영주: 78.8% (2005년 58.3%)
  • 40대 이하 경영주: 5.5% (2005년 17.9%)

● 여성 경영주: 경영주는 남자(74.7%)가 여자(25.3%)보다 많으나, 여성 경영주 비중은 2015년 17.8%, 2020년 20.3%에서 2025년 25.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 유소년 인구: 농가 인구 중 0~14세 비중은 2.9%로, 2005년(9.8%)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가구 특성 및 기타 차트 2

이러한 흐름은 농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해수면 어가는 65세 이상 비중이 48.2%, 경영주 평균 연령이 65.4세이고, 임가는 각각 47.8%와 66.5세이다. 어가의 15~64세 인구 비중은 2005년 70.3%에서 47.7%로 급감하여, 생산연령인구가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가구 형태도 달라졌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명, 1인 가구 비중은 27.2%이며, 가장 흔한 유형은 2인 가구(53.8%)이다. 농림어가에서는 1~2인 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고령인구 비중도 높다.

4. 핵심 ② 소규모 경영과 소액 판매 농가의 높은 비중

농가당 경지면적은 0.87ha로 5년 전보다 0.2ha 감소하였으며, 2005년(1.19ha)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 소규모 농가: 경지면적 0.5ha 미만 농가는 61.8%로 전주기 대비 9.9%p 증가하였다.

소규모 농가 차트 3

● 소액 판매 농가: 농축산물 연간 판매금액 1천만 원 미만 농가는 73.9%(전주기 대비 +3.6%p)에 달하며, 3천만 원 이상 농가는 12.4%이다.

소액 판매 농가 차트 4

앞서 언급한 명부 확대 효과가 이들 지표에 반영되었을 수 있다. 소규모 농지가 새로 조사대상에 포함되면 평균 경지면적과 규모별 구성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 조사에서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 1천만 원 미만 농가가 약 4분의 3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판매금액은 비용을 제외한 농업소득이나 가구 전체 소득을 뜻하지 않으며, 판매액만으로 전업·부업 여부도 판단할 수 없다.

어업에서도 소액 판매 어가의 비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어선 비사용 어로어업(맨손어업 등)의 비중은 전주기 대비 9.6%p 상승한 반면, 어선 사용 어로어업과 양식어업의 비중은 각각 5.4%p, 4.2%p 하락하였다.

● 수산물 판매금액 3천만 원 이상 어가의 비중은 2020년 33.3%에서 2025년 27.7%로 낮아졌다. 이 변화 역시 조사대상 확대의 영향을 감안해 해석해야 한다.

● 어선을 보유한 어가는 51.8%이며, 주된 어법은 맨손어업(43.1%)이 가장 많다.

한편 전업 비중은 상승하였다. 농가의 전업 비중은 61.2%(전주기 대비 +1.3%p), 어가는 41.3%(+4.2%p), 임가는 20.6%(2020년 13.6%)이다. 따라서 판매금액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전체 농림어업을 부업화로 설명할 수는 없다. 농가 중 1종 겸업(농업수입>농업 외 수입)의 비중은 2020년 10.6%에서 2025년 7.9%로 감소한 반면, 2종 겸업(농업수입<농업 외 수입)은 29.6%에서 31.0%로 높아졌다. 이는 겸업농가 내부에서 농업 외 수입의 비중이 큰 유형이 늘어났음을 보여 준다. 전주기 구성비 변화에는 명부 확대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5. 핵심 ③ 작물과 거주 지형의 변화

● 작물 변화: 논벼 위주 농가는 36.3%로 3.3%p 감소하였으며, 2005년(50.9%)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반면 채소·산나물 농가는 20.5%로 4.2%p 증가하였다. 과수 농가는 22.2%이며, 단감(16.8%), 사과(15.8%), 복숭아(14.7%) 순으로 많다.

● 판매 경로: 농축산물의 주된 판매처는 농협(34.5%), 소비자 직접판매(32.6%), 수집상(7.0%) 순이다.

● 거주지 변화: 농림어가 중 동지역 거주 비중은 2005년 17.0%에서 2025년 32.3%로 높아졌다. 다만 가구의 거주지와 실제 경영지, 경영 규모는 구분해야 하므로 동지역 거주 비중만으로 도시 내 소규모 경영이 확대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 지역별 분포: 농가는 경북(15.2%), 전남(12.4%), 경기(12.3%) 순이고, 어가는 전남(32.5%)이 압도적이다. 임가는 경북(16.9%), 경남(16.2%) 순이다.

6. 정책적 시사점

이상의 흐름은 다음과 같은 과제를 시사한다. 아래 내용은 통계에서 읽히는 방향에 대한 필자의 해석이며, 구체적인 제도 설계는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1. 세대교체와 은퇴 연계: 40대 이하 농가 경영주가 5.5%에 불과한 상황에서는 청년농 유입 지원과 함께 고령 경영주의 농지 임대·이양을 돕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2025년 스마트농업 경영 농가의 비율은 3.7%이며 해당 농가의 경영형태는 축산(40.0%)에 집중되어 있다. 일반 작물과 노지 재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교육을 검토하되, 청년농 진입에 미치는 효과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2. 소농 안전망 설계: 농축산물 연간 판매금액 1천만 원 미만 농가가 73.9%에 이르지만, 판매금액은 소득이 아니다. 농가경제조사 등으로 비용, 농업 외 소득, 가구 여건을 함께 확인한 뒤 경영 지원과 생활 안전망의 대상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3. 수급 및 유통 구조 개편: 논벼가 줄고 채소·산나물이 늘어나는 흐름은 쌀 수급 안정과 함께 밭작물의 가격 변동과 판로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소비자 직접판매 비중이 높아진 만큼 직거래·로컬푸드 인프라도 함께 살펴야 한다.
  4. 농어촌 생활서비스 재설계: 고령인구 비중이 높고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고려하여 돌봄, 의료 접근성, 교통 등 생활서비스 수요를 지역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5. 어업·임업 맞춤형 대책: 어업에서는 어선 비사용 어로어업과 맨손어업의 높은 비중, 판매 규모별 분포를 함께 살펴 고령 어가의 경영 여건과 소득 기반을 점검해야 한다. 임업에서는 전업 임가 비중 상승이 실제 소득 증가로 이어졌는지 추가 자료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6. 통계 연속성 확보: 조사대상 확대가 시계열 비교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가능하다면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보정 지표를 제공해야 정책 평가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7. 맺으며

2025 농림어업총조사에서 농림어가 인구의 51.0%는 65세 이상이었다. 농가에서는 경지면적 0.5ha 미만이 61.8%, 농축산물 연간 판매금액 1천만 원 미만이 73.9%를 차지하였다. 조사대상 확대 때문에 전주기 변화의 크기와 원인은 신중하게 해석해야 하지만, 2025년의 고령화와 소규모 경영 실태는 세대 이양과 생활 안전망을 함께 논의할 근거가 된다.

앞으로의 농림어업 정책은 규모를 지키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세대 이양과 소농 안전망, 농촌 생활 기반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시도별 세부 결과를 담은 지역조사는 2026년 12월에 공표될 예정이므로, 후속 자료가 나오는 대로 지역별 격차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 및 참고문헌

  • • 국가데이터처,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 2026. 9.19.
  • • 국가데이터처, 「2025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2026. 5.22.
  • • 농림축산식품부, 「제1차(2023~2027) 후계·청년농 육성 기본계획」, 2022. 10. 4.
작성자: 장광수 | 송현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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